ESTA 받기 싫어서 미국 경유를 피하고 싶었지만 실패하여, 결국 뉴욕 4시간 반 경유를 위해 ESTA발급을 해야 했다. 경유만 하는데도 이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 돈,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만 선택지가 없으니 하라는 대로 한다.
ESTA는 한 번 발급받은 후 발급일 기준, 2년 동안 유효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출국일과 가깝고 해 놓으면 좋겠지만 '시간=돈'인 월급쟁이는 남미여행에 앞서 무조건 해야하는 일들 위주로 하나씩 해결해 놓는 게 시간을 버는 일이라 여행을 한 달 앞둔 지금 이 일을 처리하기로 하였다.
1. 미국비자 ESTA 신청 준비물
ESTA는 인터넷으로 신청이 가능해서 언제어디에서든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ESTA 신청에 필요한 준비물은 '여권(여권 사진), 카드(카드번호, 유효기간, CVC), 위험 국가 방문 경험이 있을 경우 방문 시기' 정도가 되겠다. 나는 ESTA 발급이 처음이라 위험국가 방문 경험에 대한 정보 입력란에서 당황했다. 명시 국가는 이라크, 이란, 북한, 쿠바 등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2018년에 내가 쿠바를 방문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라크나 이란을 방문했던 이력 때문에 비자 발급이 안되었다는 후기들도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어차피 이와 같은 정보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거짓으로 쓰기보다는 문제 될 것이 없다면 사실대로 입력하는 것이 좋다.
결론만 말하면 관광목적의 쿠바여행 경험이 있었지만 ESTA 비자 발급에는 문제가 없었다:)
실시간 검색해서 작성하면 되지만 미리 정리해두면 좋을 정보들은 영문 주소(집, 회사)와 비상연락인의 영문 이름, 이메일, 연락처 정도이다. 물론 비상연락인 정보는 모를 경우 uuknow로 입력해도 패스되는데 나는 혹시나 해서 그냥 같은 일을 두 번하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다 입력했다.
2. ESTA 인터넷 신청하기

영어가 나와서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오른쪽 상단을 보면 언어를 바꿀 수 있어 한국어도 있어서 한국어 설정으로 바꾸면 어려움없이 신청이 가능한데 조금 번거로울 뿐이다.

한국어 버전으로 바뀐 첫 페이지에서 오른쪽을 보면 신규 신청서 작성을 누르면 된다. 작성 중에 완료하지 못할 경우, 임시 저장하기가 가능하고 다시 작성을 이어가고 싶을 때는 기존 신청서 작성을 눌러서 신청을 이어가면 된다.

ESTA 신청과정은 모두 7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1단계는 무려 권리포기각서라는 거창한 이름의 문서에 동의하는 건데 이런 약정서가 늘 그렇듯 어차피 선택권이 없으므로 동의하고 다음 버튼을 누르면 2단계로 넘어간다.

2단계에서는 여권 사진을 등록해야 하는데, 여권 사진을 업로드 하는 거라 실물 여권을 소지하고 있지 않더라도 미리 찍어놓은 여권 사진을 첨부하면 되고, 여권 정보들이 자동 입력된다.
이후 내가 기억나는 특이 사항은 2가지 정도가 있는데 한 가지는 고용상태를 확인하는 질문이었는데 나는 월급쟁이이므로 고용주가 있다고 Yes 하면 회사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는데 영문으로 회사이름, 주소는 필수 사항이었고 연락처는 선택사항이었다.
나머지 하나는 본문 서두에 언급했던 위험 국가 방문에 대한 내용인데 나열된 국가 중 쿠바를 방문한 이력이 있어서 고민했는데 방문국가와 입국일(연도와 월까지), 출국일, 방문목적을 기입하게 되어 있었는데 여행으로 갔던 터라 그대로 입력했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
나머지는 뭐 평이한 질문들이라 대부분 아니요, 입력하면 끝나는 형태의 질문들이라 어려움이 없었다.

결제 직전에 기입한 내용을 임시저장을 했더니 신청번호를 안내해주고 해당 정보를 기입했던 이메일로 발송해 주었고,

No-reply-esta1라는 주소로 이메일 주소 확인 코드와 ESTA 신청 번호를 받아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모든 질문에 열심히 답을 하다 보면 마지막 단계인 결제하기에 이르게 되는데 비용은 USD 21, 미국 환율이 고공행진 중인 이 시점에 하필 결제해야 해서 안타깝지만 준비해 둔 카드로 결제를 완료했다.

그럼 이렇게 수수료가 접수되었고 진행상황에는 허가 보류 중으로 되어 있다가 2시간 정도 후에 동일한 이메일 주소로 진행상황이 바뀌었으니 확인하라는 메일이 와서 다시 들어가서 진행상황을 조회해 보니

이렇게 승인완료 상태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프린트하거나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혹시 모르니까 나는 둘 다 해놓으면서 남미여행 준비를 위한 ESTA 신청 및 발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Official ESTA Application Website,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esta.cbp.dhs.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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